박 승현

(Global Market Director)

안녕하세요.

브리지테일 글로벌 마켓 디렉터 박승현입니다.

Q. 글로벌 마켓 디렉터로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A. 브리지테일을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 수 있도록 시장을 찾고 함께 할 파트너들과 관계를 쌓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해외 상품 정보도 얻고 구매도 할 수 있듯, 브리지테일의 글로벌 사업팀 또한 이런 채널 및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팀원들 또한 각각 다른 경험과 인사이트를 갖고 있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브랜드와 상품을 해외시장에 소개하고, 해외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브리지테일 글로벌 사업팀의 주요 업무이고 그다음으로 세부 기능적인 역할들이 따르겠습니다.


약 30년이 넘는 해외 생활과 미국, 중국, 동남아 등 각지에서 시장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미루어보아 ‘현지화’라는 건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국내외의 성향을 맞추기 위해 매일 같이 노력해야 하고, 꾸준한 관심을 지니며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디렉터는 무조건 일을 키우고 복잡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전반 상황들을 팀원들이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 팀원들이 고객들에게 여러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브리지테일은 월드 클래스인가요? 

 A. 우리 브테 (아직은)월클 아닙니다. 하지만 월클이 될 수 있게 노력 중이예요. 글로벌 사업팀뿐만 아니라 전사가 다 함께 해외 워크숍을 갈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워크숍을 글로벌 사업팀이 추진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브리지테일의 상품들을 해외시장에서 보여주는 미래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Q. 각 나라마다 브랜딩 포인트의 차이점이 있나요?

물론 각 국가 및 지역에 따라 소비자 성향 차이가 큰 만큼, 브랜딩/판매 또한 최대한 맞춤 전략으로 가려고 합니다.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티몰, 일본의 라쿠텐, 동남아의 쇼피 및 라자다 그리고 한국의 쿠팡 등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만 비교해 보아도 매우 다른 UI를 확인할 수 있듯 실제로 각 시장의 유통구조부터 end-customer 취향까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형견이 많아 16.9 fl oz 이상의 큰 용량을 선호하는 반면 국내는 300ml 정도의 용량을 선호하는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을 바탕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브리지테일 Cat Exclusive Series가 미국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여 선보인 상품이고, 얼마 전 7월 아마존 Prime Day에 Cat Category Top 3위를 기록하여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듯 국가 및 지역마다 환경 조건에 따라 키우는 반려동물 종류 및 사이즈도 차이가 나며, 문화나 생활 습관도 반려동물 사육 방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실상 완벽한 현지화는 현시점에서는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다만, 미국과 비슷하게 다른 나라에서도 치열한 경쟁 속에 분명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역시나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각 국가의 수출입/통관 규정, 유통구조, 반려동물 문화 및 시장에 대한 조사를 최대한 많이 하고, 나머지는 나아가면서 끈임없이 조정해야 합니다.

Q. 와우 정말 열정적으로 답변해 주시네요. 이렇게 까지 진지할 필요는 없었는데… 혹시 성격이 진지한 편이신가요? 

A.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모든 건 상대적이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려고 해요.(하하) 단, 회사는 기준이 필요한 곳이고, 명확한 게 오히려 알기 쉽기에 대체로 진지한 편입니다. 그런데 진지함보다는 진정성이 더 중요하기에 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Q. 승현님의 열정이 대단하시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네요. 승현님이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에피소드가 듣고 싶습니다. 

A. 저는 대기업에서만 있다가 스타트업으로 온 케이스예요. 스타트업에서 느끼는 생동감은 대기업과는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정말 다양한 분야와 배경을 지닌 분들과 협업할 수 있고, 싱크업을 통해 조율이 되었을 때 나오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합니다.


딱 하나의 에피소드를 꼽기는 어려울 것 같고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취감을 느낍니다. 이러면 너무 진부한가요? 하하

Q. 글로벌 사업부에 지원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A. 간단하게 추려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역지사지 : 상대방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시장을 볼 수 있고, 원하고 필요한 걸 제공할 수 있습니다. That simple.

2. 정직함과 성실함 :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쌓은 신뢰는 생각보다 오래가며 많은 기회와 길을 열어줍니다. 그 관계는 회사 및 업무를 넘어섭니다.

3. 꺾이지 않는 정신력 : 기회는 언제 찾아올지 모릅니다. 활로를 못 찾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또 시장을 두드릴 수 있는 각오와 정신력이 있어야만 그 기회가 주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글로벌 사업팀에서는 정신력이 강한 인재들이 필요합니다.

Q. 마지막 질문인데 9시 출근이라면  몇 시까지 와야 정시 출근일까요?

30분 전에 와야 한다 vs 딱 정시에 와야 한다

A. 이거 요즘 사람들과 옛날 사람들을 나누는 밸런스 질문 아닌가요? 저는 거짓말 없이 Simple. 9시입니다. 단, Go with the flow~ 물 흐르듯 알아서 잘 오면 됩니다. 업무 또는 동료에게 지장을 주지 않고 그냥 일반적인 근태 이슈라면 그건 TM이 챙길 부분이고, 약속된 일정이 있다면 출퇴근 시간과 별개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통은 필수!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A. 니체가 “춤추는 별 하나를 낳으려면 자기 안에 카오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팀원 한 명 한 명의 생각과 의견이 필요하고 이를 취합해서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꽤 중요해요.


이러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지만, 빠른 추진력으로 가설 검증을 수행하고 최대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 걸음씩 나아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두근거리는 발걸음이 스타트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 )  이런 매력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확실히 그 과정은 무척 재미나고 다이나믹할 것 같지 않나요?